겨울철 목욕차량 관리법

가끔씩 목욕차량에 누수 문제가 있다고 하시면서 AS를 요청하시며 찾아오시는 원장님들이 계십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현상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바닥이나 설비 측면에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소량의 물이 계속 흐르거나 고이기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설비가동은 가능한 상태입니다만 계속 가동 시 점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 미세하게 누수가 되는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설비를 들어내고 분해하여 전체를 조사하여 지점을 찾아 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비 밑으로 누수가 되고 있는 상황의 예>

두 번째 유형은 펌프나 보일러, 샤워기 등을 가동할 갑자기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때입니다.

이 때는 정상적으로 설비 가동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로 한 겨울이나 갑자기 꽃 샘 추위 등으로 조심하지 않아 설비가 얼어 터지거나 배관이 갈라진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온도나 물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추운 겨울철에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과정 중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전 샤워기가 동파된 모습의 예>

<배관이 얼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가동한 경우 배관이 누수된 사례>

우리나라 한 겨울에는 삼한사온 추위가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흔히 겨울철 삼 일 정도 춥고 나서는 사나흘 정도는 날씨가 풀리는 그런 과정이 반복된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날씨에 대한 대비가 가능했던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산업화 사회로 바뀌고 사람들이 주로 거대한 도시를 이루어 살면서 부터는 우리나라 전형적인 겨울철 날씨라고 하던 삼한사온이라는 말도 이제는 듣기 힘들어졌습니다.

 

건물들 역시 빌딩, 상가, 아파트 등 고층화되었고, 사람들 역시 일상적인 승용차 사용 등으로 인해 점차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모든 업무가 가능한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추운 겨울철에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비록 어르신 세대에서는 어렸을 때 추운 날 밖에서 장갑도 없이 놀다가 손발에 동상이 걸리기도 하고 손등이 트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씀하시지만, 요즈음은 추우면 집안에서 놀거나 밖으로 나갈 때 따뜻하게 입고 나가니 옛날처럼 추위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지요! 하지만 가끔가다 심한 예기치 않은 강추위가 오거나 독감 등이 유행을 해서 사회적으로도 큰 뉴스거리가 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날씨가 따뜻하다고 마음 놓고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항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는 강추위를 만나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차량 관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가용 같은 경우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주차빌딩,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주차시설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목욕차량은 차량높이 때문에 아마도 외부에 주차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입니다. 그래서 일부 실내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추운 겨울철에도 눈, 비 찬바람 맞으면서 야외 주차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특별히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인해 동파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 주셔야 목욕차량을 안정적으로 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목욕차량의 특성상 설비 내부에는 대용량의 물탱크나 펌프, 각종 배관 등 물과 관련된 장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장비 내부에 들어있는 물은 추위와는 서로 상극인 관계이기 때문에 물이 얼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하지요!  특히 겨울철 차량관리에 힘드신 곳이 겨울철 특히 춥고 바람이 강한 강원도 산간 및 해안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복지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종 일기예보 뉴스에 최저온도 영하 10도 체감온도 영하 20도 수준이라고 나오는 지역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 보통과 같이 시동만 끈 상태에서 차량을 주말동안 주차하거나, 년 말, 연시나 설 명절 등으로 인해 여러 날 동안 차량을 가동하지 않는다면 차량관리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겨울철 날씨가 추워져 영하로 이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경우 목욕차량관리법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 

옥외 주차한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휴무한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매일 시동을 걸어 주고 보일러 역시 매일 가동합니다. 최소 60℃의 온도로 20분 이상 보일러를 가동하면서 물 탱크안의 물이 충분히 더워지도록 순환시켜 줍니다.

둘째, 만일 시동을 매일 걸어 줄 수 없는 경우에는 물 탱크 등 관련 설비 내부의 물 전체를 빼줍니다. 물탱크 밸브를 열고, 보일러 오른쪽 하부에 있는 물 빼기 구멍에 연결하고 보일러 내부의 물을 다 빼 줍니다. 그 후 마중물 투입구까지 열어 모타의 물을 빼고 나서는 샤워기를 밑으로 낮게 놓아 안에 있는 내부의 물까지 모두 다 완전히 빼 줍니다.

셋째, 겨울철이나 봄철 동파 관련해서는 주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바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전에 보지 못했던 물이 흐르는 자국 등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날씨가 추운 겨울철 장판이나 철판으로 된 차량 바닥은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만 미끄러짐에 의한 안전관련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살얼음 판 위에서는 쉽게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곤 합니다. 곳곳에 안전용 손잡이를 설치되어 있다고 해도 항상 어르신들께 안전을 당부 드려야 합니다.

 

목욕차량은 물을 이용해 목욕서비스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차량입니다. 따라서 물과 관련된 장치가 고장이 나거나 물이 새는 일이 생기면 목욕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참으로 곤란한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미리 미리 확인하면 문제없이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의 작은 관심이 차량 안전 운행과 안정적인 목욕서비스로 돌아올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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